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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의사, 진찰실서 여직원과 성관계 갖다…

입력 2012-03-13 15:44:13조회수 68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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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50대 지역보건의가 여직원과 진찰실 침대 위에서 성관계를 갖다 적발된 사건과 관련한 심리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열렸다.

(*지역보건의(GP) : 병원이 아닌 지역 담당 의료 기관에서 일반적인 진료를 하는 의사.)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종합 의료 심의회(General Medical Council:GMC)가 이 사건의 진상 파악과 그에 따른 처분을 위해 심리를 열었다며, 13일 이 내용을 보도했다. GMC는 의사들의 직업윤리 전반에 대해 감독과 규제를 하는 영국의 공인된 의료 평가기관이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5월, 영국 잉글랜드 와이트섬에 위치한 비컨 진료소(Beacon Health Centre)에서 발생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당시 보건소를 운영하던 리사 버튼쇼는 의사 휴 에반스(53)의 조언이 필요했고, 진료실에 환자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노크를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버튼쇼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 에반스가 병원 접수 담당자인 A양과 진료실 침대 위에서 성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

이날 심리에서 GMC 소속의 테렌스 릭비는 에반스와 A양 모두 성관계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A양과 에반스 모두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둘은 성관계가 자연스럽게 맺어진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 셋을 둔 아버지인 에반스는 이날 심리에 출석하지는 않았으나 진술서를 통해 당시의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그날 근무 중이었고, 접수 담당자와 성관계를 하게 됐다. 그녀가 내 방으로 들어왔는지, 내가 그녀를 데리고 들어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누가 먼저 접근했는지 모르겠다. 그냥 일어난 일이다.”

또한 그는 행위 당시 진료실 문을 잠그지 않았던 걸 자책했다고.

이날 심리에서는 A양이 과거 에반스의 환자였던 사실도 밝혀졌다. A양은 2009년 12월~2010년 3월 사이 에반스에게 치료를 받았으며, 지난해 비컨 진료소의 접수 담당자가 됐다.

릭비는 “A양은 에반스와의 관계가 대화, 포옹, 성관계에 이르기까지 몇 개월에 거쳐 발전했다고 증언했다”라고 전했다.

반면 에반스는 “성적인 관계는 당시가 처음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끄럽고 당황스럽다. 내 잘못된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 정신이 나간 행동이었다. 성관계는 둘의 완전한 합의 하에 이뤄졌다”라고 진술했다.

27년 간 의료계에 종사해온 에반스는 과거 GMC 조사에서 알코올 등과 관련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10년 동안 감독을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에반스의 동료인 의사 사라 브롬리 씨는 “그는 훌륭한 의사이며 열심히 일했다. 우린 그가 내린 의학 소견에 대해 우려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휴일을 보내고 오면 행동이 달라졌다. 짜증을 내고 무례하게 굴기도 했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날 심리에서는 아내와 별거 상태인 에반스가 직장에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렸으며, 인력 부족으로 휴가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 증언도 제시됐다.

데일리메일은 이 사건에 대한 GMC의 결정이 언제 내려질지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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