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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기대수명 78.9세→78.8세… 22년 만에 첫 감소

입력 2016-12-09 09:26:26조회수 9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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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감소, 심장병 초래하는 비만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아
지난 해 사망률,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 증가
암 사망률은 줄고, 알츠하이머 사망률은 늘어


지난해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미국인들의 전반적인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국립보건통계센터(NCHS)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심장병과 뇌졸증, 당뇨병, 약물 남용 그리고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기대수명이 줄었다고 NCHS는 전했다. NCHS는 특히 사망 원인 상위 10개 가운데 상위 8개의 사망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 교수인 앤 케이스는 "(개대 수명 감소를) 상당히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프린스턴대 동료인 앵거스 디턴 교수와 함께 이 문제를 연구해온 케이스는 백인 중년 사망률 상승률이 상당히 올랐다며 이는 질병 외에 약물 남용, 과도한 음주, 자살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NCHS에 의하면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2014년 78.9세에서 지난해 78.8세로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하락했던 시기는 1993년으로, 당시 기대수명은 75.4세로 전년인 1992년의 75.6세에 비해 0.2세 하락했다.

미국인 전체 사망률은 지난해 1.2% 증가해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27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약 45%는 심장병이나 암으로 숨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 해의 통계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며 다음 해에 통계가 바뀔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사망률이 떨어진 질병은 암이다. 전문가들은 흡연율이 떨어진 것과 더불어 의술의 발달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사망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많아진 질병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지난해 10만명 당 29.4명이 사망해 전년의 25.4명에 비해 증가했다. 인종별로 분류하면 지난해 백인 남성과 여성, 흑인 남성의 사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흑인 여성 그리고 히스패닉 남성과 여성은 사망률에 변화가 없었다. NCHS의 새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6.3세로 나타나 2014년의 76.5세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미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81.2세로 전년의 81.3세보다 낮았다.

이와 함께 유아 사망률은 지난해 소폭 증가했지만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NCHS는 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심장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63만3000명으로 전년의 61만4000명에 비해 늘어났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약 59만5000명으로 집계 됐다.

톰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우리는 비만인구 증가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하고 있다"며 "심장병 사망자 증가는 비만 인구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케이스는 "30, 40, 50대 미국인 사망률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된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도록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