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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업체 실수로 멀쩡한 집이 ‘와르르’… 사라진 내 집

입력 2016-12-12 09:51:30조회수 1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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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철거업체의 실수로 잘못된 집을 부수는 사고가 벌어져 한 남성이 순식간에 노숙자 신세가 돼버린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호주 페어팩스 미디어에 따르면 실수로 철거된 집 주인인 사업가 스티브 발라스는 지난 7일 외출한 사이 이웃으로부터 시드니 뱅크타운에 있는 자신의 집이 철거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

발라스는 처음에는 이웃의 전화가 그를 골려먹기 위한 장난인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집이 부서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서둘러 돌아왔지만, 이미 그의 집은 잔해만이 남아있었다.

발라스는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철거업체 사장도 아무 말문을 못열고 잔해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 사장에게 이제 와서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아무도 안 다쳐서 다행이라고 말했다"며 "언젠가는 웃을 만한 이야기"라며 낙관했다.

그는 이어 "업체가 보상을 해주려고 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그 집은 아들을 위해 사둔 것이었는 데 사라져서 아쉽다"고 말했다.

철거업체 '다니엘즈 데몰리션'이 이런 실수를 한 것은 도로명이 잘못 표시돼 있었기 때문이다. 철거업체는 인부들에게 마리온 스트리트 200번지를 철거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발라스의 집이 있는 인근에는 번지수가 하나씩 밀려서 표기돼 있었다. 즉 그의 집은 198번지이지만 우체통에는 200번지라고 써 있던 것이다.

다니엘즈 데몰리션의 사장은 "너무나도 충격적인 사고"라며 "앞으로 인부들이 공사 전에 집 주인을 직접 만나 확인하는 등 이런 사고가 또 나지 않도록 만반의 절차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발라스의 집에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아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발라스는 15년 전 매입한 그 집에 살 임대인을 찾고 있던 중이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