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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딸 위한 시설? 모스크바 댄스스포츠센터 논란

입력 2016-12-13 10:26:19조회수 1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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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19억 루블(358억원)을 들여 모스크바 외곽에 로큰롤(락앤롤) 댄스스포츠 종합센터를 짓고 있는 가운데 댄스스포츠 선수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둘째딸 예카테리나 티코노바(30)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온라인에 공개된 입찰서류를 근거로 "모스크바 서부 외곽 지역에 건설 중인 차보론 아크로바틱 로큰롤 센터가 오는 2018년 9월전에 완공될 예정으로, 모스크바 시 당국이 19억 루블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며 위와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슬로베니아에 본부를 둔 세계로큰롤연맹(WRRC)은 "이 센터는 전 세계에서 댄스스포츠를 위한 유일한 대형 시설이 될 것이며 러시아 정부는 양궁, 바이애슬론 등 종목과 달리 댄스스포츠에 이례적으로 큰 비용을 투자하기로 해 놀랍다"는 평가를 했다.

이 센터는 국립 카모브니키 스포츠 댄스 학교를 위해 건설한 시설로 알려져 있다.티코노바는 지난 2014년까지 이 학교에서 훈련을 받았고 그의 춤 코치는 현재 이 학교의 총장이다.

티코노바는 현재 러시아 최고의 댄스스포츠 선수이자 WRRC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위와같은 주장에 관련해 티코노바 측은 답변을 하지 않는 상태이고 러시아 정부는 터무니 없은 지적이라면서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런 소문은 우리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고, 모스크바 시 건설청도 "이 센터는 국영스포츠 시설 건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건설 중"이라고만 강조했다.

티코노바 측도 미국 언론이 수차례 보낸 질의서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한편 로이터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전국적으로 9000명이 락앤롤 댄스에 참여하고 있고 스포츠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 3000명을 추가로 늘일 계획이다.

반면 러시아 양궁연맹에 따르면 이미 2만2000명에 달하는 러시아 국민들이 양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정부가 올해 이 종목에 투입한 비용은 고작 2100만루를에 불과하다.

또한 1만9000명이 참여하는 바이애슬론 종목의 경우 아무런 국가,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